체력 100
정신력 50
근력 0
민첩 0
숙련도 0
ONELINE

명예보단 목숨을 걸까요.

니므림 쟈말카
개척이란 가능성을 엿보아 미지를 즐기는 것.
도박과 궤가 같은 것.
그리고 손패가 다 까발려진 도박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나 참, 하나밖에 더 있나?

자, 나 충분히 기도했어! 이제―
“ALL IN―!”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자그마한 기사. 그 이외에 니므림 쟈말카를 설명하기에 더 적절한 말은 없다.

새카만 머리카락은 뒷덜미 언저리에서 달랑거리도록 잘랐다. 스스로 자르기라도 했는지 삐죽삐죽하고, 앞머리도 길어서 망정이지 들쭉날쭉하긴 마찬가지. 머리카락에 가려진 양 귓바퀴에는 총 9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왼쪽에 7개, 오른쪽에 2개. 귓바퀴 위쪽이 물어뜯긴 듯 너덜거려 붕대로 감아뒀다. 사실상 오른쪽은 귓불과 연골의 연결부위에만. 오른쪽 귓바퀴 아문 자리에 새 귀걸이가 걸렸다. 간단하게 생긴 검정 귀걸이. 붉은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다. 모든 구멍에는 고리와 가시를 박아 막아 뒀다.


창백한 얼굴에 자리한 가늘고 사나운 눈매와, 그 안의 형형한 분홍빛 눈동자. 긴 속눈썹과 가는 눈썹은 머리와 똑같은 검은색이다.

작달막한 키에 알맞게 들어찬 근육은 검을 다루기에 딱 좋고 몸은 가볍다. 옷 안쪽에 루비와 비슷한 색의 반지를 꿴 목걸이를 하고 있다. 그보다 더 안쪽에는 문신이 빼곡하다. 목 뒤부터 시작해서 등줄기 전체, 오른 손목을 둘러 한 줄, 날개뼈와 오른팔 상완에 크게, 양 무릎에도, 그리고 왼손 손등 쪽 엄지에도 있다. 오른쪽 귓불에 있는 것은 점이나 귀걸이가 아니라 문신이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있는 애끼반지는 진짜 반지가 맞다. 아기 적 받은 것을 작아질 때마다 대장간에 맡겨 치수를 늘렸기에 무척 가늘다. 이제 이 기원은 슬픈 사람의 심장에.

오른손목에 팔찌를 찼다.
니므림 자료.png


신참 기사단원인 니므림 쟈말카를 말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니므림 쟈말카에겐 아직 어리기에 가질 수 있는 무모한 기사도가 있다’고.

혀에서 나오는 단정한 문장, 실없는 웃음은 짓지 않는 입매, 타인의 명예를 위해 제 몸을 불사르는 모습, 법을 수호해 불의에 맞서는 자세.

표본실에 있는 그대로 박제해도 좋을 만큼 완벽한 기사, 니므림 쟈말카!

기사단원이 아닌 시절의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놀라 까무러칠 말이었다.


니므림 쟈말카의 어린 시절을 본 사람은 대개 그를 ‘쟈말카의 톡 쏘는 작은 여자애’ 정도로 표현하곤 했다. 어린 니므림 쟈말카는 정말이지, 검술 명가 태생이라곤 할 수 없을 만큼 작고 허약했는데, 고슴도치 같은 성격도 너무 작고 약한 게 부모 없이 자라 그렇다며 그럭저럭 너그럽게 봐주었다.

그런데 고것이 성인이 된 지 일주일 만에 온몸에 구멍과 그림을 새겨 오더니, 그 다음날로부터 일과 시간을 마친 니므림에게선 땀 냄새보다 술과 연기 냄새가 더 짙게 났다. 늦된 반항일까? 그렇기에 니므림이 기사가 되기 전부터 알던 이들은 니므림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그 못난 녀석.’

정제된 문장에 숨은 날카로운 의중, 비웃는 눈빛,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보면 불쑥 튀어나오는 거친 행동, 불의 그 자체인 니므림!


‘네 키가 작은 게 콤플렉스인 건 알겠지만 그걸 해소하겠답시고 건달처럼 행동하는 건 그만두길 바란다’고 말해주던 친구도 이젠 그 사나운 행실에 질려 떠났다.


최근 ‘섬세하다’는 평을 들었다. 이유는 터무니없이 많다. 선물할 때 이것저것 조언하거나, 쉽게 삐치거나, 작은 일에도 마음 상하거나, 울거나…….

섬세한 것 눈치챘으면 당신께서 알아서 잘하라는 게 본인의 반응.


목에 걸린 루비색 애끼반지. 아이에게나 맞을 법한 사이즈인 그것.

목줄, 인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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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날 태어났다.

멜린 가문으로 시집 간 쟈말카 여인 밑에서 태어났다. 그의 성씨는 어머니를 따라 멜린이, 그의 고향은 리볼리오가 될 예정이었으리라.

그러나 어머니 배 속에 여덟 달에 좀 못 미치게 있다가 세상에 나온 니므림은 일곱살이 되자마자 리볼리오의 멜린에서 미타의 쟈말카로 보내졌다. 곤란하게도.

니므림이 자기에게도 낳아준 어머니가 있음을 기억할 수 있는 건 손가락에 걸친 반지 하나뿐이다. 그것마저도 자라면서 몸에 맞게 고치느라 원래 형태를 알기 어렵지만.

…… 그 기원을 슬픈 사람에게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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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쟈말카의 교육을 그대로 흡수하여 자랐다.

멜린 가문으로 시집 간 어머니가 니므림은 쟈말카의 아이라며 보냈기에 부모로부터 받을 교육은 침모의 몫이었다. 침모는 스스로 쟈말카에 속했음을 자랑스레 여겼으므로 바깥 태생인 이 아기를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숙한 태생에 어린이니까 살살 대해줄 법도 한데.

어린 나이부터 니므림은 그 응석을 받아줄 사람이 없는 걸 알아버렸다. 어린 니므림은 형편없이 허약한 몸을 가지고도 우는소리 한 번 없이 모든 교육과 훈련에 따랐다.

다소 날카로운 성격으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아주 어릴 적부터 증표를 받은, 이른바 ‘타고난 검사’라는 사실은 니므림 쟈말카 주변의 몇 사람에게 적잖은 불행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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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사항으로 말하자면, 결코 적지 않다.

팔삭둥이, 멜린이 낳은 쟈말카 아이, 왼손잡이, 천재 한계검사, 쌍검사, 기사치고는 너무 작은 몸집, 그리고 모범 기사. 동시에, 가면배우 기사(갑주를 입지 않을 적의 니므림을 아는 이에게 이렇게도 불렸다.), 도화지(문신이 많은 걸 아는 사람들이 종종 이렇게 불렀다.), 바늘꽂이(귀걸이를 너무 많이 했다는 뜻이다.) 골초이자 담배는 끊었고, 그냥 술꾼(이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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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에는 무조건 술을 한 그릇(잔이 아니다.) 마시고 시작한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어떤 날은 담배를 세 개 말아서 한꺼번에 피우거나, 어떤 날은 책을 있는 대로 꺼내 읽는다. 또 어떤 날은 시끄럽게 노래를 불러 혼나기도 하고, 빈 연병장 한가운데에 대자로 뻗어 누워 있기도 한다. 그탓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자와 친하게 지낼 줄 알고, 당연한 걸 모르거나 뜬금없는 걸 아는 경우도 있다.

그는 정말이지, 취해 있으려 노력한다는 점만 빼면 종잡을 수가 없다.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하는 니므림은 ‘자유로움’이라는 쟈말카에 대한 아름다운 선입견을 ‘더러운 방종’으로 착실히 바꿔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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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니므림 쟈말카를 열심히 관찰했다면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그는 기사단복을 입든벗든, 한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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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쌍검. 왼손에 총 길이 1미터의 롱소드, 오른손에 총 길이 55센티미터의 소드브레이커.

체력 100
정신력 50
근력 0
민첩 0
숙련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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