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신 히페리온, 그리고 손을 잡은 신들이 함께 이 낙원의 어둠을 몰아내고 터를 잡았다. 히페리온과 네 가문의 첫 번째는 그들의 화신이라 전해진다. 어둠 속에서 살아가던 인간에게 빛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빛을 숭배했다. 세력은 점점 거대해지고, 왕국이 되었다.
왕국은 화신들에 의해 발전되고, 유지되었다. 기적을 일으키고 여느 인간과는 다른 빼어난 존재들. 그러나 화신들은 '나의 딸아이에게 왕국을 맡긴다'는 짧은 메세지를 남긴 채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인간의 세대가 바뀔 때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 뒤늦게 깨달았다. 신은 우리 곁을 떠났고, 인간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그들은 증표를 갖지 못했다. 그러므로, 신을 부정했다. 자신에게 힘을 주지 않는 신은 없는 것과 다름 없다. 온전한 인간의 시대를 위해 새로운 왕이 오를 때라 주장하며 '르누아 히페리온'을 앞세워 반란이 일어났다. 르누아 히페리온의 세력은 왕국의 주축을 차지하는 자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내전으로 번졌다.
4년, 내전이 끝나고 히페리온은 둘로 나뉘었다. 신이 없는 땅, '플로아'. 그곳은 아름다운 꽃이 가득하고 풍요로운 땅이다. 더 이상의 내전이 이어지는 것을 누구도 원치 않았기 때문에, 같은 국민에게 검을 겨누는 것에 신은 힘을 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온전히 매듭짓지 못하고 갈라섰다. 르누아 히페리온은 내전 중 치명상을 입어 왕위에 올라 역할을 다할 수 없다고 전하며 유리 히페리온을 즉위 시켰다. 그리하여, 플로아의 첫 번째 왕. 유리 플로아가 탄생했다.
그리고 우리는 적이 되었다.
히페리온과 플로아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히페리온도, 플로아도 서로의 땅을 탐냈고 하나의 국가로 돌아가길 원했다.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휴전을 반복하면서도 어느 한 쪽이 멸망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만 같았다.
시간이 흐르고, 어둠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는 잊혀졌다. 히페리온 980년, 다시 전쟁이 시작되었다. 플로아는 단단히 작정한 듯 밀어붙였다. 히페리온은 승기를 잃고 있었다.
히페리온 985년, 그 날. 히페리온의 기사단은 몰살 당할 위기에 처했다.
왕과 후계자가 함께 참여한 전장에서 모두를 잃을 처지였다. 누구도 살아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비올라토의 지원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먼저 길을 연 것은, 시켈로스 히페리온. 후계자였다.
어둠이 몰려왔다.
자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왕, 루모스 히페리온이 전사하고 시켈로스 히페리온이 빛의 증표를 이어받고 앞장서 비올라토와 함께 돌격했다. 비올라토의 대부분은 쟈말카의 한계검사였다. 그들은 시켈로스 히페리온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했다.
기적적으로 승리했으나 모두 만신창이였다. 그것은 플로아도 마찬가지였다.
혼신의 힘을 다한 전투로 플로아의 주요 전력들이 전사하거나 치명상을 입었다. 그렇게 10년 뒤, 히페리온의 승리로 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